Nameless.Gangster.2012.SUB2SMI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는

범죄와 폭력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동원해서

이를 소탕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폭력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동원해서…

수십억 원을 강탈한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김판호 씨와는
어떤 관계입니까?

비켜주세요!

야쿠자와 어떤 관계입니까?

최익현 씨!
말씀 좀 해주세요

질문은 이따 하입시다

전 폭력조직의 대부 최익현 씨가
오늘 검찰에 검거됐습니다

호텔 건설업체 대표 등을 위협해서
수십억 원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88년부터 90년까지

3차례에 걸쳐
부산의 모 호텔업자

조직원을 동원해 납치, 감금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산 폭력조직의
실질적 두목으로 알려진 최 씨는

지난 1987년 5월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와 의형제를 맺는
사카스키 의식을 거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세력을
확산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자세한 사건경위와
추가적인 범행행위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더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가만히 있어라
물 튄다 이 자슥…

반갑습니다, 행님

아이고, 한 번만 살려주이소

- 반갑습니다, 행님!
- 반갑습니다, 행님!

됐다, 고마 데꼬 나온나

김 사장

씨발놈아…

아이고 살려주이소…
살려주이소

살려주이소, 김 사장!

모하노!
임마 저 잡아라!

으이… 씨발놈아

어디 가나! 씨발놈!
개새끼 거 안 서나?

아니 막말로 관광호텔을
객실 장사할라꼬 짓나?

으이? 빠칭코 하나
낼라꼬 그라는 긴데

지분을 반이가 가꾸가 뿌면
난 뭐가 남노?

다 필요 없고
일단 갱찰에 신고할란다

허 사장님
그게 그런다고 해결이 됩니까?

므, 으차피 빠칭코 할라믄

그런 아들이 뒤봐주는 게
필요하긴 필요한데

아! 내가 몰라서 이러나?

암만 그래도 그렇지

이 동업자를 이래 뚜디 패는 놈들이
이 세상 천지에 어딨노?

이 한번 봐라봐라! 으이?
이 면상이 뭐꼬 이게?

부산 시내에 깡패가
그 인간 하나뿌인 것도 아이고…

최사장 말만 믿고
동업한 내가 빙시이지…

아 새끼들…
그 중간에 사람 난처하게

와 그랬지?

그때 제가…
마 확신을 했십니다

네, 서로 알고 지낸 지도
좀 됐고 해가

설마 설마 했었는데

아 그래 나쁜놈인줄은
진짜로 몰랬습니데이

인사드리라
검사님이시다

- 검사님
- 어이, 깡패

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에
예 아니오로만 대답한다, 알겠나?

예

- 너 한글 쓸 줄 알지?
- 예

그럼 지금부터 여기에
허 사장 감금, 폭행지시를 포함해

그간 당신이 행한 모든 나쁜 짓을
하나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또박또박
예쁜 글씨체로 서술한다

언제 왜 깡패생활을 시작했으며
어떻게 깡패 두목이 되었는지…

아, 검사님

아니 뭔가 이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저 깡패 아입니다, 예?

아니 제가 어델 봐서
깡팹니까?

아니 저도 공무원 출신입니다
공무원! 에?

- 문 열어
- 예

아 와예?

뭐합니까? 응?

야 이 새끼야!

공무원?

개새끼야!

만약 내가 아는 범죄사실이
기록돼 있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거짓 진술이 들어있을 경우

이후 상황은
상상에 맡기겠다

오케이

여 열어봐야
아무것도 없다카이

저 왔네
욕봤다

이기 다 뭡니까? 에?

이게 명태밥이요? 예?

참나 세상 좋아짓다 좋아짓다 하드만
요새는 명태가 홍삼을 먹는갑네

금시계도 차고요잉

같이 가입시다

저 잠 잠깐만 잠깐만…

저 사실은 저… 관리과 박과장님하고
내하고 집안사람입니다

박과장님 집안 행님이라 하니깐은
이번엔 이래 넘어가는데

다음부터는 뭐 사전에
서로 조율하입시다잉

예… 죄송합니다

감시과 저 포함해가
저 세명이 답니다, 으이?

총 네명이서 이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화물들 다 조사한다꼬

얼마나 쎼가 빠지겠습니까?

네 명이서…
이 넓은 데를… 으?

집에도 못 간다니깐에

최 주임 됐다, 가자

어이… 잠깐만

이게 얼마 안 되는데
이거 뭐 식사라도 이…

이라지 마이소
뭐 이라지 않아도 되는데

같은 세관 가족끼리

조용히 하이소

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진짜!

진짜 우낀 아줌마네, 어?
당신이 봤어?

- 봤으니깐 데리고 왔지!
- 뭘 봤어?

- 무슨 일인데?
- 야 가만있어봐

야야 뭔일났다, 가자

아 저기…
이게 무슨 일입니까?

좆됐다…

그 보따리 아지매 하나가
검찰에 꼬발라가 지금 난리다

그… 씨발

그건 뭐꼬?

아입니다

아으… 자슥들 쯧!

쫌 눈치껏 해라

내 간다
알아서 퇴근해라

- 드가이소
- 드가입시오

들어온나

앉아

사사… 살살!

야야… 됐다
움직이지 마

빨리해라, 빨리

야 쫌 일라봐라… 바짝

아… 일나따… 씨

조심조심…

자자자자자…

밥솥 없다드만

조용해라!
들키겠다

나나가 챙기자

그래, 뭐 앉아봐라

예

니… 운동한다 했제?

예

뭐 그래 뭐…
결혼하면 어디서 살기고?

그… 아 제가 일하는 태권도 도장에
쪼맨한 방이 하나 있습니다

일단 뭐 거서 좀 시작하고예

머… 자네가 보기에는
마 우리집 사는 게 이래 보이도

우리 경주최씨 충렬공파는
이 굉장히 유서 깊은 집안이다

성공한 집안 사람들도 많고

마 판검사니
뭐 투 스타에 포 스타에…

이 대한민국에 잘나가는 사람들은
다 우리 집안사람들이다 이말이다

예, 뭐 저도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 보자…

여, 받아라

그걸로 전세집 하나 잡고
음… 그라고…

우데갔노?

이거는 결혼예물이다

아유… 아우 아입니다
괜찮습니다, 행님

받아라 임마, 쯧!

아 예, 감사합니다

난리났네, 난리났어

어디 오빠 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나

저게 어떻게 모은 적금인데

어, 그래
느그들도 인사해라이

고모부다 고모부

- 안녕하세요
- 어 그래 그래

그래 주하이… 으이?
우리 삼대독자! 응? 최주하이 응?

니 잘봐놔라이, 이?
대성할 놈이다

야 왔다! 왔다!

이 우짭니까…

가만 있어봐라

그래 왔나?
그래, 소각은 잘했나?

예, 다 됐습니다

자 일단 한 잔 해라…

최 주임…
니도 들어서 알겠지만은

아무래도 우리 감시과에서도
한 명은 총대를 좀 메야될 것 같다

그라믄… 그 총대를…
누가 멥니까?

내 마음 같애서는
이 내가 이 총대를 메고 싶은데

나는 계장 아이가…

계장급이 총대를 메면은
그 윗선에서 그 부담이 될기고

그래서 말인데 여서 부양가족이
제일 적은 사람이 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니 생각은 어떻노?

느그들 아가 우찌되노?

예, 저는 아들 셋에 딸 둘입니다

딸 넷, 아들 하나요

저는 딸 셋에 아들 둘입니다

최 주임, 니는?

예, 지는 딸 둘에
아들 하난데예

아 그라고 그…
지가 결혼 안 한 여동생이 둘 있습니다

그리 따지면 내는 할매에 할배에
거기다 남동생 서이, 열 명이다 열명!

우리 쭉 한 잔씩 하자

그래 그래
쭉 시원하게 한 잔씩 하자

한 잔 하자, 한 잔 하자!

그래 생각하지 말고
드럽고 애니꼽하도 한 이천 주뿌라

그래야 니가 산다

그 조 계장
그 새끼도 빠꼼인데

이런 상황에서 내가
돈준다꼬 낼름 받아먹겠습니까?

그라니까 잘 주야지 응?

그 조 계장 형님이
몸이 많이 안 좋아가

수술비가 만만치 않다 카니까
그쪽으로 한번 알아봐라

고마 못 토해내구로
목구녕까지 콰악 쳐넣뿌라

맨 처음 발령받는다고 오백
또 부서 옮긴다고 오백

인자는 응?

아 씨발 내만 받아먹었냐고!

빨리 빨리 빨리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거서 뭐합니까?

- 작업할 게 있어가꼬예
- 아 이 밤에 뭔 작업을 한다카노?

그런 얘기 처음 듣는데

- 다… 다 끝났으예
- 작업 다 끝났어

보소!

봐라! 니 뭐야?

이 씨끼! 니 뭐야?
이 개새끼들!

에이씨~

야 이 개새끼야!

장 주임님! 장 주임님!

이 새끼들입니다!
거기 서라! 이 개새끼들아!

뒤로 뒤로 뒤로!

- 씨발 아무도 없다매!
- 내가 빨리하자고…

- 비키라 비키라
- 빨리 모하노! 비키라!

모하노!
밟아라 새끼야!

이 개새끼들아!
거기 안 서나!

점마들 뭐고?

열어보이소

이거 환장하겠네 씨…

이 새끼들 말이야

아이, 장 주임님
아 뭐가 그래 걱정입니까?

아이 세상에 어떤 미친놈이

아 내가 뽕 10㎏ 주인이요
하고 신고하겠습니까?

아 그래도 만에 하나라는 게
있다 아이가

장 주임님! 아이 행님!
우리 진짜 이거 합시다 예?

그라믄 내 깔끔하게
총대 메고 옷 벗는다! 내 진짜다!

진짜가?

아이다…
아 그래도 이건 아이다

아 우리 솔직하게 얘기
한번 얘기해 봅시다, 예?

아 일본으로 히로뽕좀 갖다 파는 게
아 뭐가 그래 큰 문젭니까? 예?

아 막말로 예?
아 우리나라가

그 일본 원숭이 새끼들한테
식민지 생활 몇 년 했습니까?

예? 몇 년 했습니까?

한 30년 했지

30년? 정확하게 말하자 면은
36년입니다, 예?

아이 내는 진짜 솔직히
일본으로 히로뽕 수출 좆나게 해가 에?

그 망할놈의 일본 원숭이 새끼들
다 뽕 처맞고 예?

오줌 질질질질 싸면서
다 뒤졌으면 좋겠습니다

아 애국이 별겁니까? 예?

아 우리가 일본을
뭐라도 이겨야 될 거 아입니까 예?

안 그렇습니까, 행님?

그거는 내도 그래 생각한다

저 그라믄…

저 완월동에 내가 아는 건달 중에
야쿠자랑 이 줄 닿는 놈이 한 놈 있긴 한데

아 그래예?

아아 아이다 아이다

아 그래도 진짜
이건 아인 거 같다

온나

오래간만이다

죄송합니다 일이 좀 있어가
쪼매 늦었습니다

어 그래

반갑습니다, 최익현입니다

최형배입니다

출발하자

출발하겠습니다

자, 그라믄 인제
일 얘기를 좀 해보입시다

최 주임이라 하셨지예?

예

이거 보이깐에 마
황 교수 물건 쌔빈 거 같은데

이 뒷감당을
우째 할라 이럽니까?

마 이래하입시다

그런 부분까지
제가 단도리하고

키로당 350만원 받는 걸로 해가

운반도 제가 하는 걸로 해서

협상 없이 물값의 반

우짤랍니까?

자, 마 그라입시다

아 근데 행배 씨!

아이… 내 좀 봐라
이게 이 내 이 행배 씨라네

아유 미안합니다 아이고

아 이게 참
호칭이 참 애매하네

아 뭐 지가 뭐 뭐
우째 불러야 됩니까?

뭐 편하게 하이소
편하게

아 그라믄… 뭐 행배군?

그냥 마 편하게
최 사장이라 부르이소

하! 예 최 사장님!
허!

근데 그 실례지만
어데 최 씨입니까?

경주 최가입니다

파는요?

충렬공파요

내 이랄 줄 알았다

그 형배할 때 배가
그 배자 돌림 아입니까?

경주최씨 충렬공파 39대손!

예

마! 내가 임마
내가 니 고조 할배뻘이다!

경주최씨 충렬공파 35대손
현 자 돌림 으이?

아이고, 최 주임
아유 술 마이 취했다 응? 고마해라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깐에 으응?

내가 처음 딱 봤을 때
이 대구빡이

딱 이 우리 집안사람
같드라고

이 골격도 그렇고, 응?

니 혹시 그
아버지 존함이 우째되노?

최 무자 일자 되십니다

무자 일…
최무일? 최무일?

야 그 혹시 그 몇 년 전까지
참치배 타시던 분 아이가?

그런데예

이노무 자슥
이노무 자슥아!

내가 느그 아부지랑도
억수로 잘 안다! 으이?

마! 니 할배를 봤으면은
니 행동을 우찌해야되노? 으이?

마 할배를 봤으면은
절부터 해야 될 거 아이가? 에?

니 퍼뜩 큰 절 한 번 올리봐라!

뭘 멀뚱멀뚱
쳐다만 보노! 으이?

니 퍼뜩 절 안 하나?

와 이라노 이거
와 이라노 이거 아우

아니 어 사람을 아유!

고만하이소 좀

됐다!
고마해라

아저씨, 와 일하러 와가
쓸데없는 소리를 합니까?

와 이리 늦게오노
이 자슥아!

아부지가 부르면
빨리 빨리 와야지!

형배야, 여기 대부님이 아부지
배 탈 때 엄청 많이 도와주싰다

여기저기 아시는 분도 많으시고
훌륭한 분이시니깐에

니도 앞으로
대부님 말씀 잘 듣고, 으이?

깍듯하게 잘 모시그라!
알았제?

예

아니 근데 이노무 자슥아!

빨리 절 안 드리고 뭐하노!

아이고
이거 죄송합니다, 대부님

아이, 아입니다 아입니다

그래

어 그래

한번 확인해 보시지예

뭐 맞겠지 뭐
뭘 또 확인하노?

그라고 일전에 그 일은
제가 마 사과드리겠습니다

아이다! 괘안타!

뭘 그런걸 신경 쓰노
뭐이 그럴 수도 있지 뭐이

오늘 뭐 저녁에 뭐 하십니까?

저랑 마 밥 자리 한번 하시지예?

그래 가보자, 어?
내 니한테 밥한끼 사야 안되긌나?

일두 잘됐는데?

- 일어나입시다
- 그래!

근데 밥만 묵나?

어! 창우!

야가 제 바로 밑에 책임잡니다

앞으로 마 심부름 시킬일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서 얘기 하이소

인사드리라

반갑습니다, 박창우입니다

으응 그래
그 접때 한번 봤제이?

뭐 일없으면 뭐
같이 밥한끼 하러 가자

그래 가자

아들 밥 맥이라

- 형님, 들어가이소!
- 들어가십쇼!

새벽 꽃잎에 맺힌 아침…

형배야 나 진짜 니를
따악 처음 보는데 음?

니 즐대 내 말을
오해하지 마라이

그 딱 으잉 여자를 보고 응?
첫눈에 반했을 때 맹키로

와 그 무슨 그…
딱 그 전기가 온몸이 찌릿찌릿

그 오르는
그런 기분이었다니까 으이?

내 진짜 우리 집안에
니처럼 똘똘한 놈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맞습니까?

근데 마…
저 안 똘똘한데

니 똘똘해

형배야…

근데 내 보이까네
니 뭐 가끔 무슨 약을 먹던데?

그 와그라노
뭐 어디 아프나?

그냥 뭐… 진통제입니다

지는 다리가 좀 안 좋아가…

어데 싸우다 그래 됐나?

그건 아이고 아 쒸바
그 삼천교육대라 있었다 아입니까?

그기 끌리가가
군바리들한테 좀 당했습니다

니 진짜 마이 고생했구나 응?

행배야, 니 이제부터는
니 그런 일 절대 없을끼다

니 내한테 다 얘기해라

이 내가 이 관청하고
이 공무원 새끼들은

내 이 꽉 잡고 있다 아이가

어! 우리 창우! 어?!

야아! 니 노래 잘한다! 응?
니 목청 좋네

니 복식 호흡 하나?

어디 보자

용돈 해라!

잘 쓰겠습니다

창우야, 이 행님하고
물 좀 빼고 오자 응?

최 주임!

뭐꼬? 어이?
어! 조 계장님

아유 요는 우짠 일이십니까?

니야말로 요 웬일이고?

아, 자 우리 저
인사들 하입시다

얼마 전까지
내랑 같이 일하던 친군데

와 접때 우리 회사 쫄따구 중에
그 재미있는 놈이 있다고

내가 얘기했다 아입니까?

그분이십니까?

아이고 반갑십니다

에 반갑습니다
최익현입니다

아 우리 사장님들
한잔씩 올리겠습니다

- 그라입시다 그라입시다
- 받으이소

아이고
말씀 참 많이 들었습니다

아이고 반갑습니다

아 고맙습니다

- 아이구 재밌는 분이시네예
- 자! 우리 한잔 하입시다!

자 건배!

우리 사장님들! 우리 조 계장님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이

이 우리 조 계장님이
뭐 생긴 건 뭐 좀 이리 생기도

이 사람 속이
참 넓고! 큽니다!

이 좆도 크고

마 니 와이라노
취했나?

안 취했습니다

제가 원래 좀
재밌는 놈 아닙니까? 에?

이 새끼 취했네…

취했으면 조용히
들어가라 임마! 쯧!

뭐 까라면 까야지예

그럼 전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갈라는교?

사장님들! 우리 조 계장님!
아니지, 우리 조봉구 씨!

이 맛있는 것도
좀 마이 사주시고 에?

이 이 빠구리! 에?

이 코도 좀
자주자주 풀어주시고, 에?

이 자슥이
뭐라고 씨부리 쌌노!

니 돌았나 자슥아!

와예?
제가 뭐 틀린 말 했습니까?

우리 봉구 씨
코 푸는 거 좋아한다 아입니까?

우째 함 오늘 지가
한번 보내드릴까예?

이놈므 자식이!

- 때리지 마라, 이 씨발놈아!
- 이 씹새끼!

니 오늘 죽었다

뭐고 이 씨발놈아!

이 씨발놈아!

씨발놈아!

내가! 니 쫄따구가!
쫄따구냐고!

뭘 쳐다보노!
이 씨발 새끼들아!

이천에서 삼천 정도 생각하믄
그만한 장사도 없습니다

자리만 좋은데 턱 잡아놓으면
신경쓸 일도 없고

이래저래 안 뜯기고
한 놈 쳐 맥이면 된다

뭐 이 얘기제이?

그래! 해보자!

우리나라 사람들
도박이라면 환장 안 하나?

오늘 진짜 날씨 쥑인다!

행배야!

이 원래! 이 내 같은
기운을 가진 놈은

군인이 되야 맞는 긴데?

인생 꼬있다 꼬있어!

많이 뜨거워예

살아있네

어 오빠야
남사스럼꾸로

살아있네예

자 우선, 최익현 검거
경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부산에 모 호텔업자
허삼식 씨는

1990년 10월 5일
오후 2시경 원인도 모른 채

동방호텔에서
조직폭력배 두목 김판호에게

감금과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자 허삼식 씨는
그 배후 인물로 최익현을 지목하였고

빠징코, 성인게임장 지분과
관련 있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청부 폭행 및
공갈 협박 등으로

어제 오후 긴급체포된
최익현 씨에 대해

부산지방검찰청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허 씨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한

조직폭력배 두목 김판호 씨를
지명수배를 하는 한편

그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성한 기자입니다

지금 김판호 내연녀 집 앞에
몇 명이나 있어?

예, 현재 저희팀
삼 명이 잠복하고 있습니다

최 사장님

저 우째 있을만 합니까?

서 계장
내 전화 한 통만 하자

아 거 참…

어 내 최익현입니다

어 조 검사
이리와 인사드리라

동부지청에 최주동 부장검사님
6기 선배님이시다

안녕하십니까?
14기 조범석입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조 검사

최익현 씨는 내 집안사람이라
잘 아는데

그 사람이 깡패들 몇 명하고
친한 건 사실이야

사실인데, 그건 조 검사가
깡패들하고 친하면은

조 검사 니도 깡패라는
논리 아이가?

죄송하지만 저도 그 정도
사리판단은 할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사리판단을 할 줄 안다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수사를 하나?

최익현이 그 사람은
공무원 출신이야, 공무원

당신 최형배 알지?

조직폭력배
최형배 말씀이십니까?

그래, 깡패 두목 최형배

그 인간이 바로
최익현이 집안 조카다

니 그건 알고 있나?

아 그랬습니까?

이봐라 이거 어?
이봐라 이거

그런 정보력으로 임마
무슨 수사를 한다고 그러노 임마

야 니말대로 최익현 씨가
깡패라고 치자고 그라믄

상식적으로 붙어먹어도
최형배랑 붙어먹어야지

와 반대 세력인
김판호랑 붙어먹냐?

이 얘기야 내 얘기는

뭐 누군 마
깡패 수사 안 해본 줄 알아?

저 죄송합니다, 선배님

제가 쭉 들어보니 깐에
저희 조 검사가

명백하게 실수한 부분이
있는 거 같네요

사건은 원칙대로
다시 조사하도록 하겠십니다

같이 점심이나 하러 가시죠

당신과 김판호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 얘기지! 맞어?

예, 제 말이 그 말입니다

너 허 사장 폭행 협박 건은
당신과 아무 상관없는 거야

나중에 말 바꾸지 마

그래 오늘 일단 집에 돌아가

돌아가는데…

우리 한 가지만 명심하자

만에 하나
내가 다시 조사해봐서

당신 얘기 중에

딱 하나라도
사실이 아닐 경우에

나 그때 당신 사람 대접 못 해

가

- 식혜 좀 한 잔 가온나
- 네

- 여 쥬스 좀 가져온나!
- 네, 몇 잔 드릴까예?

두 잔!

아이고 허 사장님

아이고 이게 누꼬?
이거 최 주임 아닌교

아 여기서 뭐 합니까?

지금 회사에 있을 시간
아입니까?

아이, 허 사장님
잘 모르셨구나

저 한 삼 년 전에
세관 관뒀습니다

어허 아 거 계란 노른자 같은
자리를 와 그만둡니까?

마 사람 직업이라는 게

뭐 결국엔
뭐 적성에 맞게 가게 됩디다

앞으로 그 뭐
비즈니스 선배로서

좋은 아이템 있으면
뭐 소개 좀 시켜주고 그라이소잉

그러입시다

반갑습니다, 형님

어 그래

- 일 봐라, 어
- 네, 형님

아, 누굽니까?

아 뭐 제가 이래저래 뭐
심부름 좀 시키는 아들입니다

바쁘나, 어?

아… 아니요
맛있게 드세요

그래

이 살아있네, 어?

그 저… 그 최 주임

사실 내가 최 주임한테
할 얘기는 아닌데

혹시 건달들 중에
좀 친한 사람 없습니까?

아니 평일에도
이래 사람이 많은데

뭐 장사를 뭐 우째하길래
이 수익이 안 난단 얘깁니까?

아 내 말이 그 말입니다, 에?

저 저쪽에 저
콧수염 난 놈 보이죠?

점마들이 아까
내가 말한 금마들입니다

아 최 사장도 보다시피
이래 장사가 잘 되는데

월말만 되면 머 접대비니
경비니 했사믄서 전부 다 까뿌니깐에

이건 뭐 매달 이익금은 고사하고
운영비만 몇 백씩 더 깨진다닌깐요

행님도 진짜 바보네, 에?

아 그래가
그걸 가만 놔뛌습니까?

아 그라면 내가 우짜합니까?

아 그라면 점마들은
누가 델꼬와가 앉힌 놈들입니까?

사장들 중에 지분을
한 40프로 가진 여사장이 있는데

그쪽에서 델꼬운 아들입니다

거 내 보니깐에 그 여사장만
점마들하고 짝짝꿍해가

매달 돈을 가가는 거
같더라고, 응

형님이 가진 지분이
몇 프로라고예?

거 나는 24 프로

어, 저 오네

점마가 김판호라고
여 전뭅니다

아까 강상무도 점마 부하고

내 듣기로는 부산서 넘버 원, 투하는
뭐 건달이라카데예

큰 걸로 두 장

2년 전에 자기가 산 가격으로
넘긴 다카더라니깐

내랑 진짜 많이 친하거든

판호 금마
원래 제 식구였습니다

저랑 나이도 갑이고

근데 마 어찌 됐든
뭐 다른 식구긴 해도

한솥밥 먹다가 분가한 놈이
봐주는 덴데

내가 나서면 명분이 없는데

글라 금마들이
그리 센 아들이가?

니 못 이기나?

대부님, 그게 아이라

이 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명분이

이 건달 세계에도
룰이란 게 있는데

뭐 주먹으로 하면
백 번 내가 이기지 뭐

고실장, 이거 말고
이거 오늘 들어온 전복 없나?

- 그거 좀 가온나, 잉?
- 예

저 사장님, 오늘 그 모임 하셨던
사모님들 지금 가신다는데예

어 그래?
형배야, 쫌 먹고 있어라이

고실장, 많이 이뻐졌네

벌써 가십니까? 예?

우째 음식이 입에 좀
맞으셨는지 모르겠네예

아이고 덕분에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아 그래예

종빈아
이 아재가 용돈 줄께

엄마야! 아들한테 뭐 한다고
그런 걸 줍니꺼, 참 내 못살겠다

에이, 많이도 쳐먹었다

우와, 대부님
너무 바쁜 거 아입니까?

뭐 할라고 저런 아줌마들까지
그래 신경을 쓰십니까?

저 아주매가 요번에 니 인허가 껀
해결해준 놈 마누라다

머 아이면 머 내 좆 빤다고
내가 머 공짜로 밥 처먹이겠나

아 그래예

형배야

니 아까 명분이 없다고 했제이

니캉 내캉 가족 아이가

그것보다 중요한 명분이
이 세상에 또 있나?

니 내 말이 틀렸으면
틀렸다고 얘기해 봐라, 아이가?

와 안 내키나?
자신 없나?

아 사실 행님이 지를
우째 생각하실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명색이
무도인 출신 아입니까?

무도인으로서 밤일 한다는 게
이게 아무래도 쫌

아이고 아이고
이 지랄 지랄한다 지랄해

야 이기적인 새끼야
니 새끼도 니처럼 살게 놔둘래, 잉?

적어도 니 새끼는
남한테 아수운 소리 안 하고

폼나게 살아야 될 거 아이가

미친 새끼

아이고, 어서 오이소

안녕하십니까

- 여입니다 여
- 아 여입니까?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아이고, 허 사장님
어서오세요

아이고 오래만입니다

아이고 일찍 오셨네

아이고 앉으이소

늦어서 죄송합니다

마 오늘부터 같이 동업하게 된
최익현이라는 사람입니다

- 여 정 사장님, 예
- 어 그래요

우리 허 사장님한테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머 이 듣던 것보다
훨씬 미인이시네

그래요
서로 인사하세요

우리 가게에
김판호 전무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래 머
대충 얘기는 들었는데

뭔 얘길 하실라꼬
우릴 다 이래 모이라 했습니까?

어우, 뭐 우리 사장님
이거 귀엽게 얘기하시네

마 좋습니다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오늘부터 제가
이 가게에 입장권 판매량과

일일 매상을
직접 체크해보겠습니다

머 내 이야기를 들어보니 깐에
머 중간에 새는 돈이 억수로 많다카던데

이 합법적인 사업체에
이런 일이 있으면 되겠습니까?

아 그리고 둘째로

마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 가게에 제 사람을
하나 배치해야겠습니다

어떤 사람을요?

바로 이 친구입니다

마 이쪽 일에 경험도 많고
뭐 유능한 친구이니깐에

머 앞으로 사장님들 하시는 일에
마이 도움이 될 겁니다

에이 씨발!

이 새끼가 듣자 듣자 하니깐

어이 뭔데!
니 쫌 나가나? 어?

어디서 얼굴도 없는 놈이
기어 들어와가

씨발 이래 저래 지랄이고 어?

야야 니 뭐고?
거 앉아라

니 또 뭐고?
마 니 어디 식구고? 응?

나 운동한다 앉아라

야! 머하노 임마

어른들 얘기하는 거 안보이나?

죄송합니다 형님

어이 동업자 양반

거 나이도
그 먹을 만큼 먹은 양반이

어디서 그 개아리를
틀고 있어? 어?

쫄았제?

오빠야, 어데서 굴러먹다 왔는가
내가 잘 모르겠는데

이쯤 해가 그만하는기
신상에 좋을깁니다

이런 씨발년이
이 말하는 싸가지 봐라 잉!

- 이 씨발새끼가!
- 씨발새끼가 돌았나?

인생 다 살았나?

다 뒤졌다 씨발

내가 누군질 아나!

너그들 이래 나왔제?

개새끼들!
너그들 다 뒤졌다!

빨리 드가이소
인자 다 됐습니다

빨리빨리

개새끼들

가라고!

내뺀다, 내빼

와 새끼들… 떼거지로

행님, 일대일로 하면
제가 다 이깁니다

진짭니다

형배야

형배야
됐다 가자 응?

창우야

야 드가자!

씨발놈아!

씨발 새끼들아!
다 죽여!

개새끼들!

야 이 개새끼야!

씨발 이 개시키야
어딜 올라가노 씨발놈아!

대가리 안 숙여!
대가리 숙이라 했다!

개새끼들 뭐야!
이 새끼들아 어?

나도 오늘 처음 들었다

여가 니 구역이긴 해도

우리 집안 어른이
하시는 사업인데

내가 뒤를 봐주는 게
좋은 그림 아이겠나?

그럼 이래 하자

가게에 아들 반반씩
배치하는 걸로 하고

나가는 우리 아들한테
퇴직금이니 뭐 이런 명목으로

쪼매씩 챙겨주는 걸로
으잉?

그래, 나가는 아들
퇴직금은 오케이

내가 업주들한테 얘기해가
최대한 많이 뜯을 수 있도록 신경 써줄게

근데 느그 아들이
여기 있는 건 안 되지

한 업소에 우째
다른 식구들이 같이 있노?

야 임마
나도 가오가 있다 아이가

새끼 이거 어른 되더만
이제 임마 소리까지 나오네

여봐라

거 내도 자존심이란 게
있는 사람이다 응?

내 나이 사십 가까이 쳐무가

이 머리털까지 뜯겨 가면서
이 봉변당했지만서도 으잉?

니 형배 친구라 하니깐에
내 이래 참는다 아이가

거 아까 일은예

제가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그 여사장이 니 좆집이가?

니 그 가시나한테
쪽팔려가 이러나?

야이 새끼야 말이가 그게

새끼?

마, 니 불 한번 붙이봐라

아나

붙이봐라

아따 오늘 최 사장
뭘 잘못 잡수셨나?

형배야, 내 있다 아이가

어릴 적 니 담뱃불 붙히던
김판호 아이다

안 되겠다
니 오늘 쫌 맞자

마 담배 좀 가온나

리지스트, 리지스트

저항하다, 방해하다, 참다

동의어는 에포즈, 카운터, 콘테스트

술술 나오네 오늘은, 응?

거 하면 잘하는 놈이
꼭 아빠가 화를 내야

최익현 씨!

내하고 잠깐 좀 보입시다

내가 상무에 전무에 어?

영업부장 자리까지 다 줬잖아

근데 뭐 경리까지?
니 혼자 다 처묵을래요?

좀 진정해라 잉?

내 보이까네 이 경리아가씨가
중간에 삥땅을 좀 많이 치대

알라 보지에 붙은 밥알 띠먹는
소리하고 쳐 자빠졌네 이 개새끼가

뭐?

야 니 어디
식순이 앞에서 행주짜노?

씨발놈이 뭐 삥땅?
삥땅 누가 치데?

니가 치데, 씨발놈아!

이 씨발년이
이게 뭐 쳐 돌았나 이게 이

씨발놈아 니 내 칬나!
칬나! 개새끼야?

씨발놈아! 이 개새끼

이게 미친년인가
이게 이게 이게

이런 씨팔년이
에라이 씨

어디 가노! 어디 가노!

다 조져버려!

저 새끼 잡아!

저 저기 아저씨
아 저기요 저기요

아 저 저는 여기 손님이에요 손님

거 퍼뜩 좀 가라 좀

쌍놈의 새끼들 씨발
야 일로 와

요 앉아

거 내보다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반말하지 마라

이 새끼가
뭘 잘했다고 앉아 임마!

씹팔놈이! 쳐 돌았나
이게 어디서 손을 함부로 놀리노

느그 서장 어딨어?

강 서장 델꾸와!

니 내 누군지 아나?

내가 새끼야!
느그 서장이랑 임마 개새끼

저 저 선생님, 아하 실례지만
저희 서장님과 관계가 어떻게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예 예

내가 임마 느그 서장이랑 임마
어저께도 으잉 같이 밥 묵고 으잉

싸우나도 같이 가고 으잉!

마 개새끼야 마 다했어

이 새끼들이 말야
이 개새끼들

그래예

아 그라면 일단 에
이 형사 일단 사과를 드려라

이 새끼!

죄송합니다

- 다녀오십시오 형님
- 다녀오십시오 형님

형님 면회나 가신다!

다녀오십시오, 형님!

내 생각에는 판호 그 새끼
여사장하고 같이 말을 맞춘 거 같애

그게 아니고는 우리 둘이 동시에
이렇게 될 수가 없거든

어떻게 마…
저희한테 불리한 상황입니까?

내야 뭐 짜달시리 문제될 건 없는데
니가 문제지

판호가 많이 다쳤다 아이가
으잉? 전치 12주란다

와 그리 많이 팼노?

양아치 새끼
마 쪽팔린 줄 알아야지

아니 건달 새끼가
몇 대 맞았다고 고소를 해?

개새끼가 이거 마

그래도 전혀 방법이 없는 건 아이니깐
걱정하지 마라

뭔 생각이 있으신가 보지예?

어이구 삼촌, 오셨습니까?

아이고 그래 우리 주동이
우째 잘 지냈나?

인사해라 여는 저번에 와
내가 얘기 함 안 하드나?

우리 집안 사람 최익현 씨다

반갑습니다, 최주동입니다

반갑네, 최 검사

촌시는 니하고 마 촌수로 따지믄
한 10촌쯤 되는 기라

그러니깐에 가만있자…

아 그래 맞다
그 저 느그 아버지

그 우리 형님에 할부지에
구촌 동생의 손자가 바로 익현씬기라

아 예

예 예

그 검사님
저희 부하 직원들이 뭘 잘 모르고

그렇게 처리를 한 거 같은데

제가 다시 확인 해가지고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참 말도 못 알아듣네…
다시 확인할 게 모있다고

강 서장, 최익현 씨랑
여사장 문제는

동업자끼리의
분쟁으로 봐야 되고

최형배와 김판호 사건은 별개의 문제니깐
따로 처리하는 게 맞다 이 얘기야

당신 무슨 말인지
이해 몬하겠어?

아입니다, 그 사건을
따로 처리하라 이 말이지예?

그렇지

아 그라고
최형배는 단순폭행인데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불구속으로 처리하는 게 안 맞겠어요?

서로 합의만 보면 되는 사항이잖아

예, 잘 좀 전해주이소잉

예, 드가입시다

알아듣게 얘기했으니깐에

대부님
강 서장이 잘 처리할 겁니다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그 이게 그 으음…

그 원래 이 금두깨비가
이 은혜를 갚기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야~ 그 고 놈 고거
은혜 잘 갚게 생겼다

의리있게 생겼네, 으?

욕 봤다

그 내가 회식이나 한번 하이소 하고
돈 백 쫙 찔러주니깐에 에?

아이고 이 선상님 하면서
깜빡 죽는 기라

아 이 짜바리새끼들
이거 뭐 씨

대부님, 저는 뭐…
원래 저 사람 잘 안 믿습니다

너무 많이 당했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마
총 5번을 징역 살았는데

그게 다 내 앞에서 꼬치 까놓고
재롱 피던 놈들 때문아입니까?

맞다, 머 사람만큼
이 간사한 동물이 없지?

마 그래가
마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내 씨발 가족말고는 마
믿을 사람 아무도 없구나 씨발

대부님

마 저는 머 대부님이
제 옆에 있어서 마 든든합니다

사랑합니다

형배야

내는 우리 둘이가
이 동지적 관계를 넘어

하나의 몸이 되야 된다고 생각한다

니는 이거, 내는 요거

우리 이번 기회에
우리 둘이 힘을 합쳐가

제대로 함 일 벌려보자

이 우주의 기운이
우리 둘을 감싸고 있다 아이가

좋습니다, 좋습니다

뭐 감사하다고
반갑다고

그 박 의원이랑 엄 실장이
지금 내보고 들어오라 하거든

퍼뜩 가가
마무리 지아뿌자

어 왔네

다들 인사들 하이소

요 이분이 딱 보이
가네야마 회장이고

요는 거 우리당 부산지구
청년부장을 맡고 있는 최 부장

마 자슥아 니 뭐하노?

나랏일 하시는 분들인데
인사를 90도로 해야지

다시 드리라

죄송합니다

이 야가 이 높으신 분들을
처음 봬가

이… 긴장했나 봅니다

각하께서 주시는 감사패입니다

88 서울 올림픽 대회에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훌륭하게 지원해주신
귀하의 공을 높이 치하하여

감사패를 드립니다

아 그라고 요거는 기념품인데
요놈이 호돌이라고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금메달은 금이 아니지마는
요거는 금이 맞아요!

호텔 빠찡코 껀은 각하께
따로 말씀을 드려놨으니까

걱정들 하지 마

자 이제 역사적인
개장식을 시작하겠습니다

테잎 커팅과 함께
대동호텔 빠칭코의

새로운 미래와 역사가
펼쳐질 것입니다

하나, 둘, 셋!

최 사장님
이거 너무 무리한 거 아이가?

노났다 카더만
진짜 노났는갑네

이쁘나?

노가 나기는
뭐가 노가나?

거 빠징코 한두 개로
노가 나나?

저기 저 서울에
정덕진이 맹키로

한 스무개는 해야지 뭐

하이튼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 끝이

봐라 이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이 한번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 되는 거라고 응?

1등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 멈춰선 안 돼

니 왜인지 아나?

내 어릴 때 우리 집안이
마을에서 제일 부자였거든

땅도 엄청 많고

하아~ 진짜 살아있었는데

근데 우리 아부지가
이 자유당 시절에

이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 이 떨어지가

전 집안 재산 다 말아묵고
이 홧병으로 돌아가셨다고

우리 아버지가
이 선거에서 2등 했거든

2등 하면 뭐하노?

이 선거에서 2등 하면
좆밥인기라 잉?

결국 우리 아버지가
2등 해가

내 이 더러분 바닥에서
개고생하고 있는거 아이겠나

그러면 지금 최 사장은
몇 등인데?

내? 내야 뭐 뭐
이 부산바닥에서 일등이지

머 전국등수로는 잘 모르겠고

형배 씨는?
형배 씨가 1등 아이가?

이 가스나 뭔 소리고?
형배는 내 밑이지!

금마야 뭐 밑에 아들이나
관리하지 뭐 하는 게 뭐 있노?

내 말 한마디면
깜빡 죽는 놈인데!

맞나? 아이구 그러면 최 사장이
형배 씨 위에라꼬?

머 꼭 그렇다고
뭐 얘기할 수는 없겠지마는

뭐 어떤 면에서 보면은 뭐
그래 볼 수도 있다 뭐 이 얘기지 뭐

쟈들 소방차 맞나?

아인 것 같은데…

야! 딱보면 모르나
야 짜뱅이고마

하나도 안 닮았네

집어 치워라!

아… 새끼…

마! 야 니…
내 누군지 아나?

니 가서 일봐라

마! 마! 박부장!

니 이리 쫌 와봐라
얘기 좀 하자

뭔 얘기요!
거 나중에 합시다

지금 하자고 이 새끼야
일로 온나

나가 있거라

따라온나

아줌마! 잠깐 나가서 일 보이소

저게 소방차가? 어?

저게 씨발 소방차냐고
이 새끼야

아니 그 섭외가 안 되는데
뭐 우짭니까 예?

거 똑같구만
뒤로 붕붕 날아쌋고

야 이새끼야 니가 먼저
섭외할 수 있다 안 했나?

니 친하다매!

아이 씨발 친하든가 말든가
오기 싫다는데 뭐 뭐 우짜라고

니 그 섭외비
천 오백은 우쨌노?

뭘 우째 점마들 다 줏지

이 씨발놈아
똥깽기는 소리하고 앉아있네

개새끼가

야 이새끼야 내도
다 들은말이 있다잉

뭐! 뭔 말!

니 이백줬다매
그라믄 천 삼백 남은 거 아이가?

반띵하자

뭐라노

니 양심적으로 해라잉 어?

이 돈 관계는 깨끗해야 된다
빨리 돈 가온나

아이 씨발
어디서 모기가 이렇게 앵앵거리노

야 이 개새끼야 씨발
내가 지금 장난하는 거 아이다이

빨리 돈 가온나!

아 돈 없다고
이 씨발놈아

와 이 새끼 이거
완전히 갈지마오네 이거

확 씨발 마
돌려차기로 마 개새끼

니 처맞기 싫으면
돈 올리놔라잉

알았나?
이 씨발놈이…

태권도 7단이다
이 씨발놈아

아 씨발
좆도 아닌 새끼가…

마! 니 아까 뭐라 했노? 어?
다시 한번 씨부리봐봐

쒸바 아가리에
좆방망이를 쑤셔너뿔라

마! 니 돌았나?
인사 안 하나?

행님 오셨습니까…

이 새끼가!

이 새끼 처 돌았나

아… 씨발
오늘 진짜 좆같네!

하! 좆같네? 좆같네
좆같네 좆같네! 좆같네!

그만 하이소 행님 예?

니 이거 안 놓나?
이 개새끼가 으?

이 씨발놈이!
너 오늘 디졌다 으?

개새끼!
니 죽고 싶어? 어?

계속 씨부리봐!
씨부리봐 이!

아이 행님…

- 니 이거 안 놓나? 어?
- 행님 와이랍니까?

니 이거 안 놔? 안 놔?

- 행님!
- 안 놔? 안 놓나?

야 이새끼야!

행님 오셨습니까?

어! 행배 왔나?
저 개새끼가!

오늘 우째 했는지 아나?

이 개새끼!
니 오늘 뒤짔다! 에?

대부님

앞으로 저희 식구들 혼낼 일 있으믄
직접 하지 마시고 저한테 얘기하이소

반갑습니다, 행님

- 이 뭐고?
- 아이 행님!

이거 와이리
떼거지로 몰려있노?

모르십니까?
지금 판호쪽 아들이

큰행님하고
행님 작업한다는 정보가 들어와가

우리 식구들
뭐 완전 비상입니다

아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아 이 시점에서 판호가
와 갑자기 작업을 한다 말이고

거 뭐 이번에 빠칭코 때문에
안 그러겠습니까?

지 구역에 있는 호텔인데
영업은 우리가 하니까

미친 자슥…
아 그걸 우리가 알아서 하나?

안기부에서
다 정해주는 긴데

뭐 아무튼 그래가
앉아가 당할 바에는

우리가 먼저 해뿌는 게
낫지 않겠나 싶어가

이래 다 모이있습니다

그래 일단 알았다

알았으니깐에
아들 다 철수시키라!

이 뭐꼬 이 자슥아!

요샌 다섯 명만 모이도
다 잡아가는 판국인데

니 뭐하노 이 새끼야!
철수시키라니까!

큰 행님한테 물어보고
철수하든지 말든지 하겠습니다

이 개자슥이!

이 개 문디자슥이
말하는 싸가지 봐라?

행배 지시만 지시고
내 지시는 지시도 아이가?

이 개새끼가 확!

행배 위에 있나?

자슥아

인자 막 영업시작했는데
또 일 그르칠라 그러나 으이?

뒷수습 누가 할낀데?

대부님,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학생이고

건달은 싸워야 할 때
싸워야 건달입니다

주디로만 나불나불댄다고
다가 아닙니다

니 지금 내 들으라고
하는 소리가?

형배야…
그냥 좋게 좋게 해결하자 으?

내 판호 만나가
얘기 한번 들어볼게

마 죽이든 살리든
건달들끼리 일이니깐

저희끼리 알아서 하겠습니다

이번 일은 빠지이소

마! 니 무슨 말을
그리 섭하게 하노? 으이?

니캉 내캉 한 배를
탄 거 아니었나? 으이?

그믄 지금까지 내 일보고
돌아다닌 게 다 몬데?

내는 뭐냐고?

니 지금 뭐하는 짓이고?
으이!

그라믄!
대부님이 건달입니까? 예?

대부님은 대부님을
뭐라고 생각하시는데예?

내 함 물어 보입시다

지금 나라가 우째
돌아가는지는 잘 알제?

지금 시국이 니 구역 내 구역 하면서
싸울 때가 아이다

내 조만간에 서로
화해할 자리를 만들 테니깐에

어허이 마 됐으요

남의 가르마 신경쓰지 말고
최 사장님 가르마나 잘 타이소

내사 마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아니까는
뭐 넘어갈 수 있다 카지만…

최 사장님 때매 백직 잘 다니든
직장 짤린 우리 아들은 다릅니데이

아 금마들 그 무식해가 뭐뭐
시국 뭐 이런 거 뜻도 몰라

아 그러니까
내 얘기한다 아이가

아 이번 일만 일이가 으이?

담에 관광호텔 하나 생기면은

내 그때 직접 우리 김 사장
안기부에 줄 대줄게

아 관광호텔이
이거 하나 뿐이가? 에?

이제 규제도 풀맀겠다 에?

몇 년 안으로
이 부산 바닥에 빠칭코가 넘쳐나

아 그래되면은 아 그때는
관리할 사람이 없어서 난리라니 깐에 어?

이 얼마나 살기 좋은 시대고? 이?

마 최 사장님
이라지 말고 이번 기회에

저랑 같이 함 일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최 사장님 인맥에
내 실력이면

이거 완전히 살아 있는데

이 사람이 뭐

아 뭐 우리가 뭐 아들도 아이고
뭐 니편 내편이 어딨노?

아니 막말로 최 사장님이

어디 호텔이든
빠칭코 영업권 내한테 맽깄다

그라믄 그 뭐 행배 성격에
그 가만있겠어요?

씨발 새끼

가만 안 있으면? 가만 안 있으믄
지가 우짤낀데? 에?

아 누구 덕에
지가 밥먹고 사는데?

형배 금마
신경쓸 필요 없다 으?

내가 하자면 지 해야지
뭐 지가 우짤낀데?

저 그라믄 최 사장님

우리가 이래 만난 것도
쉽지 않다 그지예잉?

요 앞에 조용한 데 가가
우리 둘이 소주 한 잔만 하입시다

다음에 하자
내 오늘 뭐 쪼매 바쁘네

그래예
많이 바쁘신 갑네

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노태우 대표위원은

오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진정한 민주발전의 추진과…

- 다녀왔습니다, 행님
- 어 방 어데 잡았노?

네, 요 길 건너편에 있는
크라운 호텔 706호입니다, 행님

그래, 니 인제 아들 델꼬
숙소 드가라

내 알아서 드갈게

저 형님 괜찮으시겠습니까?

괘안타, 드가

어차피 뭐 차도
못 움직인다 아이가

- 알겠습니다, 들어가보겠습니다
- 그래

- 편히 쉬십시오, 형님
- 응

어? 어 그래

그렇… 그렇지
그 뭐 어데 있다고?

전두환은 물러가라!

호헌철폐! 독재 타도!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은! 물러가라!

호헌철폐! 독재 타도!
호헌철폐! 독재 타도!

전두환은! 물러가라!

- 민주주의 쟁취하자!
- 쟁취하자! 쟁취하자!

저기요 아저씨
이리이리 와보이소

무슨 일입니까?

어! 요가?

예

아… 우…
우째 된기고? 잉?

별일 아입니다

뭐가 별일이 아이고?
니 마이 다칬나?

의사가 뭐라데?

대부님

잠시 자리 좀 비켜주이소

어 그래?
어… 음 알았다

그래, 이따 다시 올게이

- 백곰아 가자!
- 예

우쨰됐든 두 놈 다
가만 놔두면 안 됩니다

행님 몸도 불편하신데
제 선에서 알아서 단도리 치겠습니다

야 김판호부터 찾아야 된다!

씨발놈아!

김판호 어딨어!
이 새끼야!

느그 두목 어딨노?

좆 빨아라

좀 드네

꼴 좋다, 개새끼야

이 양반이 이거 귀엽네 어?

그 판호 옆에 뜩 들러붙어 가
같이 일하자고 꼬리칠 땐 언제고?

뭐 몇 대 맞으니까
우리가 뭐 무섭나?

새끼가

드가 임마

잘 가소

- 아 죽겠네 죽겠어
- 올라오지 마소, 여기 더워요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허리야…

살려주이소

아 진짜 씨발 마 나이가 들어가
삽질도 힘드네

이 이 지금 뭔 고생입니까?
서로가, 예?

속상해 죽겠네 진짜

- 시원하제?
- 간이 맞네 간이 맞아

마이 묵으라
거 몸에 좋은 기다

맛 좋나?

많이 드십시오, 행님

아우 시원하다

배고프다
밥먹고 와가 하자

- 예 형님
- 뭐 묵을래?

점마도 뭐 시켜줄까예?

다 하고 가도 되는데

아, 짤 텐데

- 형님, 아직 살아있네예
- 살아있지

드가이소

형배야

니가 내랑 판호에 대해서

어서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니가 알고 있는 얘기는
절대 사실이 아이다

뭐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니가 내 어떤 부분이
맘에 안 들었는지 모르겠지마는

일단은 미안하다

그라믄…
밑에 아들한테라도

잘 좀 얘기해주면 안 되긋나?

아부지가 돼가꼬…

아들 호로 자슥
만들 수는 없다 아이가

그 부분은 아들한테
확실하게 못을 박아뒀습니다

칼은 절대 주지 마라고

고맙다

니 오늘 바뿌나?

우째 내랑
소주 한 잔 안 할래?

알았다
몸조리 잘해라이

내 갈게

대부님

내 말 잘 들으이소

절대 두 번 다시는
이쪽 세계에 발 들이지 마이소

여 저 뭐 개 좆같은 소리하고
돌아댕기지 마시고

알겠습니까?

빠칭코 지분이랑 보스 나이트
지분 정리한 겁니다

현금으로 1억
100만원권 수표로 2억입니다

이기 다가?

그라고 이거는

사골 뼈다군데 곧 명절이라고
큰 행님이 보내신 깁니다

그 몸도 마이 다치셨는데 예?

집에서 쉬시면서 이거나
푸욱 고아가 드시랍니다

걱정하지 마라
내 입 무겁다

와? 할 말 또 있드나?

아이 행님
이제 곧 추석인데

이 동생 고향집에
굴비세트라도 하나 사가게

내 용돈 좀 챙겨 주이소

이 개노무 새끼

사창가에서
삥이나 뜯던 놈

삼시 세끼
밥 처묵게 해줏드만

이 개새끼가 나한테?

개 씨빨 개새끼!

어유 행님 저저
총 집어 넣으이소 행님 좀

니 어데 총알 구할 데 없나?

아 제 함 알아보겠습니다 행님
집어 넣으이소 행님

아이고 오랜만입니다
최 사장님

오셨습니까?

김 사장

이 뭐 와이리 늦었…

이거 와이라노?

압니다 압니다
술 많이 자셨네 으이?

조심하이소 행님

- 드가입시다 드가입시다
- 아따 사람 참

내 장담하는데
그런 일은 위에 오다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김 사장 맞제?
내도 그래 생각한다

그 행배 금마 성격이
원래 어릴 때부터 그래요

지삐 몰라, 그 씹쌔끼

씨발 새끼

아이 근데 최 사장님하고 내하고
안 지가 이 몇 년인데

말이 이리 어색해가 어짜노

마 오늘부터
편하게 이름 부르이소

지도 마 행님 할게예

그래 그라자

쭉 드이소

판호야

고맙데이

이쪽 바닥에
영원한 적이 어딨겠습니까?

다 지한테 득 되면 친구고
안 되믄 원수지

그래 최익현이하고 김판호하고
둘이 그래 짝짜꿍이 되고 나니까

삼화호텔에 자이언트 호텔 빠칭코
몇 개를 그냥 밀어줬다는 거 아입니까

김판호한테

이 새끼 이거 생각보다
재밌는 새끼네 이거 응?

어차피 빠칭코 운영권은
호텔 업주랑 상관없이

안기부에서 정해주는 기고

그 줄은 최익현이가
꽉 잡고 있는 거니까

뭐 허삼식이나 저나 힘없는
호텔 건물주 중에 하난데 그래

그래 뭐 저희가
우짜겠습니까? 에?

대 달라믄 대주고!

씨발 뭐 까라믄 까야지

오케이 오케이

그 김판호는
지금 어디 있을까? 응?

요 몇 년 동안
내연의 관계였는데

대충 숨을만한 장소
몇 군데는 알 거 아니야

응? 빨리 얘기해봐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이번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 선언과 때를 같이 해서

부산지방검찰청은
금일 00시부터

현재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34개파

550여명의 조직폭력배에 관한
무기한 소탕령을 일제 발효하였습니다

거기 나누어준 개정된
경찰 직무집행법에 따라

현재 부산폭력조직 계보에
올라와 있는 조직원들은

모두 영장 없이
긴급체포 가능하며

만약 체포에 불응할 시
즉각 발포해도 좋습니다

야 최 사장
니 빨리 피해야겠다

아주 난리 났다 아이가
빨리!

알겠습니다

거기 서! 새끼야!

가만있어!
가만있어 이 새끼야!

폭력 사범에 대한
일제 단속과 함께 폭력범에 대한…

정부가 범죄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국내 10대 폭력조직의
우두머리 급에 대한

검찰의 공개수배 하루 만에…

경찰은 앞으로도 연말까지

20여 차례의 파상적인
범죄 소탕작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여기저기 얘기를
좀 들어보이깐에

눈치는 쪼매 보겠지 만은

수사는 계속 할 생각 같더라고

니 당분간은
잘 좀 숨어있어라이

그 해방 이후에
그 최고의 악질 검사라 안캅니까

전라도 새끼들도 금마 땜에
전부 다 옥살이 하고 있고

아 내 살다 살다 그 씨발
돈 싫어하는 놈 내 처음봤소 어?

햄, 우리 진짜 이라다가
뭐 달리 들어가는 거 아니에예?

니 이게 뭔지 아나? 으?

이게 바로 10억짜리 전화번호부야
10억짜리

금마들 내 절대
몬 잡아넣어

니 함 봐라

하나님 이들을
위로해주시기를 빕니다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신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주님 앞에 강구하오니
이들을 편안하게 해주옵소서

도와주이소

갖고 있어봐라

행님, 오늘은 나오셨네요

최 사장, 하도 뭐라 그래가
자다가 불리나왔다

변호사님 넥타이 색깔이
참 이쁘시네예

아 그래예?

우리 집사님 의상 색깔도
오늘 장난 아니십니다

옛날에 같이 하숙할 때…

어? 조 검사 왔나?

네, 형님
오랜만입니다

아 조 검사 인사해라
니도 알제, 최 사장님

검사님, 오래간만입니다이

에에 오래만이네에?

아 아무래도 제가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뵙죠 뭐

야야! 니 와 이라노?

형, 이거 아니지 않어? 어?

저 새끼 내 사건의 피의자예요!
피의자!

형 뉴스 못 봤어?

그래 임마
나도 다 들었다

니가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가
내가 풀어줄라고 그러는 거 아이가

알겠는데…

형, 술은 나중에
단 둘이 하자 응? 갈게

야! 니 임마 행님한테
그럴 수 있나? 어?

니 임마 문제 일으킬 때마다

선배들 쫓아댕기믄서
똥 닦아준 사람 누구야?

내가 임마 범석이 그런 놈 아이다
아 괘안타! 니 기억 안 나나?

니 그릇이 이거뿌이 안 되나?

니 그래가 니가 나중에
검찰 총장 하겠나?

가 갈라믄 가라 임마!
짜식이…

평생 뺑뺑이나 돌기다

아유 알았어 알았어
한 잔합시다, 한 잔해!

됐어?

새끼… 그 우째 잘 지냈나?
제수씨는?

죽었다 왜?

제가 뭐 그때 못 드린 얘기도 있고 해가
마음이 좀 무거웠는데

이래 또 인연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 인연은 인연이네
우리가 어?

검사님도 이제 뭐 다 아신다고
하니깐에 뭐 제 드리는 말씀인데

그 허삼식 사장을 폭행했다는
뭐 그 김판호인가 뭔가 하는 사람

그 김판호 맞죠잉? 잉?

지는 그 사람하고
이 일면식도 없습니다, 예

뭐 뭐 키가 뭐 억수로 크다 카든가
뭐 그라든데요

그 얘기는 뭐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얘긴데 뭐

야 최 사장 모하노?
자 잔 비있다 야야

뭐하노 최 사장

내 정신봐라
이게 하아 이거

아이, 검사님도
물 빼러 오셨습니까?

아이고 이 딱딱하이
마이 뭉칫네예 이?

이 뭐 다 간 때문이라든데예 에?
요즘 스트레스 많으시죠?

새끼가…
분위기 맞춰줬더니 씨

어디 검사 어깨에
손을 대고 지랄이야 이 개새끼

야 최익현

너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난 니가 깡패인지 아닌지
관심이 없어 이 새끼야

너 내가 깡패라고 하면
그냥 깡패야 이 새끼야

표정 관리 잘해!

괜히 술맛 떨어지게
씨발 티내지 말고

그런 일이 있었어?

최 사장 마음 고생
마이 했겠구만

근데 사실 이런 시기에
내가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것도
모양새가 안 좋은데

뭐 어쨌든
한번 알아보지 뭐

너무 걱정 말고
뭐 별일 있겠어?

아 뭐 그래 말씀해 주시니깐 뭐
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예 예 들어가이소이 예

개놈의 새끼…
안 될 것 같은데

그래 그 저
아가리 금마는 어째됐노?

씨발새끼들 참 씨…

아아 알았다
내 나중에 전화할게

그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라이, 어

김판호! 잡아!

놔! 놔! 임마!

김판호 검거완료 검거완료
지금 내려갑니다

아부지!

괘안타 드가라

- 아부지!
- 여보!

- 아부지
- 여보

여기 앉어

서로 잘 알지?
인사해

- 씨발놈아!
- 가만있어!

내가 니 때문에 개새끼야!
내가 씨발놈아 니…

- 가만있어!
- 니 꼬봉이야? 씨발놈아!

- 김형사 데리고 나가
- 예

- 나가 나가 나가
- 가만있어 이 새끼야!

아이고 고롭다 고로워 내가

어이 깡패!
아 이 깡패가 아니구나 이게

너 같은 놈은
반달이라 그런다매 응?

깡패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민간인도 아니고

넌 도대체 뭐냐?

뭐긴 뭡니까?
그냥 보통사람이죠

개새끼, 이게 뭐 점잖게 대해주면
바로 양아치 근성 나오네 이새끼 이게

야 이 새끼야 내가 지금 너하고
지금 말장난하냐? 어?

죄송합니다

머리 좋은 놈이니까
잘알 거 아냐 임마 어?

너 범단수괴로 15년 살래
청부폭력으로 3년 살래?

최익현 씨, 인정해

그럼 내 너 책임지고
딱 3년만 살다가 나오게 해줄게

좋지?

와? 싫나?
그냥 15년 살래?

아닙… 아닙니다
예 좋습니다

좋습니다, 오케이

오케이

근데, 검사님
지가 결례가 안 된다면은

검사님하고 저한테 좀 더 유익한
제안을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얘기해봐

너 임마, 미국가면은 니 진짜
열심히 해야된다이 으이?

알았제?
아빠가 뭐라하대?

잉글리시 이즈 파워

그래 이놈아야 이 앞으로는 이 영어를
잘해야 1등이 되는 기다 알았제?

- 생선 마이 묵고
- 사장님!

저희 큰형님이
좀 보자십니다

지금 가족들하고 식사하고 있으니깐에
나중에 보자케라

아들 앞에서 쪽팔지 말고
빨리 따라오소

마 이 씨발새끼야!
니 어따대고 지랄이고!

알았다 알았다 진정해라!

놔라!

가만 있어라 가만 있어라
알았다, 나가서 얘기하자

요새 많이 바쁘시지예?

내 다 알고 있다

검사랑 작당해가
내 잡아넣을라고, 맞제?

아니 니 뭔 소리고?

내도 검찰에서 조사받고
어 어제 나왔다

이 개새끼가 빨아물 건 다 빨아묵고
씨발 니 오늘 다리 빙신 함 만들어 줄까? 응?

혀… 형배야
그게 아이다 으잉?

니도 알겠지만은 이번 수사는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거다 으잉?

내가 니를 와 잡아넣으라 했겠노

이 시빨새끼가
니 아가리 안 닥치나 씨발

내가 만약에 사주한 거라면은
판호는 와 잡혀갔겠노?

니 상식적으로
한번 생각을 해봐라

형배야, 우리 같이 살자

우리 둘이 살아야될 거 아이가

아 씨발…
내 또 속는다

물론 내도 검사 안심시킬라꼬
지편인 척해준 건 맞다

뭐 일단 시간을
좀 벌어야 될 거 아이가?

요즘은 뭐 내 뭐
우째 할 방법이 없다

요새는 진짜 검사가 최고다

그래가 우째하실 생각입니까?

미국으로 뜰라고 준비중이다이

머 집도 내놨고

니도 일단은
고베로 좀 가 있으라이

머 수배중이라가
좀 힘들긴 할긴데

내 뭐 배편이랑 해가
함 알아볼께

만에 하나 장난치시면

그때 진짜 대부님 아들은
호로자식 되는 겁니다

준비 한번 해 보이소
연락은 제가 할 테니까

짐 얼마나 쌋노?

다 쌋으예

여보세요

- 대부님, 접니다
- 어 그래 형배야

우째 준비는 다 됐습니까?

어 그 어 그래
어 뭐 다 준비했다 응

그라믄 지금 집 앞으로
차 한 대 보낼 테니깐에

그거 타고 일로 오이소

만나서 얘기하입시다

어 그 그래 아 알았다
아 근데 저 그…

우짭니까?
내보고 그쪽으로 오라는데

준비했다는 거
함 보입시다

어 그래 요 있다

내려 가입시다

대부님

대부님은 여태까지 제 덕을
좀 봤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래 생각한다

그래 생각하셨다는 양반이
처신을 그따구로 합니까?

제가 분명히 이쪽 세계에서
발을 떼라고 얘기했을 텐데요

그래 그랬지

그라믄 내도 함 물어보자

내는 지금까지 니를 위해서
있는 힘껏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니한테는
전혀 도움이 안 됐나?

도움됐습니다

근데 니는 우째
내한테 이럴 수 있노?

대부님이 먼저 판호새끼한테
붙었다 아입니까?

그거는 그때 분명히
아니라고 얘기했다

내 또라이가?

같은 집안 사람을
담구라고 지시하게

아니 지시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내 편을 안 들고
판호새끼한테 찾아가가

내가 좆도 아닌 놈처럼
보이게 했다 이 얘깁니다

아입니까?

마 어찌 됐든 대부님하고
저랑 관곈 이걸로 끝난 겁니다

마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처신 잘해가
뭔 일 안 생기도록 단디하이소

빼라!

- 마 니가 좀 빼주라 마
- 네 형님

머고 이거?

아 이 머 이 차가
이 완전히 막힜네?

이 이 우짜노?

전체 대기

빼소

이 새끼 이것들이
앞뒤로 다 돌았나 씨발!

야 잠깐만!

이 개새끼가

나가! 나가!

개새꺄!

이 새끼야!
나와 임마!

야 이새끼야!
차 세워!

이 개새끼 너…

개새끼야!
이제 죽었어

니 씨발 죽었다
이 개새끼야

이 씨발 새끼가 죽을라고
개새끼가…

내가 누군줄 알고

이 개새끼

내가 이깄어

씨발새끼 개새끼

이 아주 훌륭한 검사입니다

뭐 부산시민 입장에서야

그런 친구가 오래 있어주면
고마울 따름이겠지만

아 이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큰 낭비 아니겠습니까?

이 옆에 두고 쓰시믄 장관님한테도
도움이 마이 될 깁니다

검사님 오셨습니까?

조 검사 왔나?
인사드리라

임명장
최주한, 검사에 임함

서울 법무지방
검찰청 검사에 임함

축하합니다

국장님 저 친구가 올해
연수원 차석한 친구랍니다

경기고 출신이고요

- 어 그래요?
- 네

그 정도 성적이면 로펌이나
법원쪽으로 가는 거 아닙니까?

요즘 검사 재미없는데

- 아무튼 재밌는 친구네
- 그러게요

이거 뭐야 이거 뭐야
아이구 왜 이러지?

아이고 우리 최 검사

- 고모부 왔어요
- 그래 그래

아 저번 주에
고기 먹으러 갔었는데

- 니 가게 왔었나?
- 예

- 전화하지
- 아이 바쁘신데 뭘요

아 저 서울지검 최검사입니다
조카입니다 인사하이소

거 인사하고
아부지 어디 계시노?

- 아 저쪽에 계십니다
- 어 그래 가이소 가입시다

아 행님 여기 계시네예

어어 왔나

예 아 접때 말씀드렸던
명진건설 박회장님입니다

아 이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유 오히려
제가 더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준식이의
돌잡이를 시작하겠습니다!

자 우리 준식이의
첫 생일입니다

우리 준식이
어제 잠 많이 재웠나요?

오늘 딱 좋은 날인데?
많이 재웠어요?

- 예
- 아 재웠어요?

아, 일찍 재웠고
일찍 재우고 둘이 뭐했어요?

일찍 잤습니다

- 에?
- 일찍 잤습니다

아 피곤해 보이시는데 둘 다?
아 피곤해 보여요

아 뭐했어요? 일찍 재우고
얼굴이 빨개졌네요

뭘 했긴 했나 봐요 그죠?

아 좋습니다

한 대 피라

아 괜찮습니다

괘안타

내 암만 생각해도
이 준식이 쟈가 이 복덩인기라

그래 안 풀리던 일도
이 한 번에 풀리는 거 보면

이 아부지도 니 갖고 나서부터
일이 잘 풀맀다 아이가

이리 보자

욕봤다

아부지 고맙십니더
기다려주셔서

아부지

대부님